흥국생명과 이다영의 해외 진출
VNL에서 멸망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V리그의 이슈는 쌍둥이 자매의 선수등록입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은 다음 시즌부터 중국리그에서 뜁니다.
KOVO의 샐러리캡 때문에 김연경이 자신의 연봉을 파격적으로 낮추고 V리그로 돌아왔지만 전설의 배구선수를 품기엔 한국의 여자배구 시장규모는 여전히 협소합니다.
소소한 이유까지 따질 경우 결국엔 여자배구의 샐러리캡이 주범입니다.
항상 KOVO가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흥국생명의 소속인 쌍둥이 자매의 학폭논란이 재점화가 되었습니다.
이다영의 그리스 리그진출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 흥국생명의 김여일 단장이 말을 꺼냈지만 여자배구의 이슈는 다시 쌍둥이 자매가 되고 있습니다.
쉽게 정리하면 이다영의 그리스 리그 진출설은 사실이고 현재도 추진중이라는 것이 요지입니다.
단장의 가장 강조한 부분이 이다영의 소유권입니다.
이다영이 흥국생명의 소속이기 때문에 학폭논란과는 별개로 자신들이 가진 권리를 이제는 사용하고 싶다는 이야기입니다.
6월 30일전에 선수등록을 하면 언제든 복귀가 가능합니다.
물론 국가대표팀의 징계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과 비례해서 대한배구협회와 소속팀의 징계는 언젠가는 풀리게 됩니다.
쌍둥이 자매의 법적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결국 흥국생명에서 징계를 우회적으로 풀어준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프로배구단의 자체 징계는 법적구속력이 없습니다.
씁쓸한 결과입니다.
쌍둥이 자매가 다시 돌아올 길이 열린 것은 반갑지만 학폭의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좋아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여론의 향배입니다.
법의 심판이 내려지기전에 이번 사건이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가 되기를 바란것은 사실입니다.
흥국생명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의문이지만 이제는 지루한 법적공방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다영이 본인의 의지로 해외진출을 시도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V리그로 복귀하든 해외리그로 진출하든 당분간 학폭의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다시 코트로 돌아와도 문제가 생깁니다.
중국리그로 진출한 김연경과 다시 대면할 일이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이들의 화해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여론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흥국생명 선수단의 차가운 시선을 극복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만약에 해외진출이 불발된다면 이르면 컵대회부터 늦어지면 다음 시즌의 정규리그부터 흥국생명의 선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코트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데 흥국생명이 이다영만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선택적인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민주당이 올바른 생각을 가진 정당이라면 선별적 지원이라는 단어가 1차부터 사용될 일이 없었습니다.
이다영의 해외진출도 따지고 보면 선별적 해외진출입니다.
흥국생명이 이런 이상한 선택을 하는 것은 이다영을 굴러온 돌로 취급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재영과 달리 이다영은 FA로 영입한 선수입니다.
FA자격을 취득하기전에 전 전 소속팀인 현대건설이 이다영에게 제시한 연봉이 최소 5억입니다.
하지만 쌍둥이 언니가 있는 곳으로 간 것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배구를 함께 하기 위해서 입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해외진출때도 잡음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일처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이다영의 그리스 리그 이적이 현실이 된다면 선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도피성 해외진출을 추진한 구단으로 각인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흥국생명이 처한 상황과 연결됩니다.
학폭논란으로 쌍둥이 자매의 공백이 있었지만 전 시즌에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한 팀입니다.
이들이 복귀한다면 흥국생명은 다음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가까운 전투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김연경이 없지만 쌍둥이가 다시 돌아올 경우 여자배구 7개구단중 우승후보 1순위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김다솔과 박혜진의 성장이 다음 시즌부터 가속도가 붙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박혜진은 이다영만큼 운동능력도 우수하고 여자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스카이 서브까지 사용합니다.
언젠가는 미래의 국대 세터 두 자리를 흥국생명의 선수들이 독점할 수도 있습니다.
뽑기를 잘하면 우승후보 1순위가 되는 V리그지만 다음 시즌부터 용병의 수준도 엇비슷해 집니다.
이다영이 해외진출을 해도 흥국생명의 세터진은 전투력이 작년 시즌보다 더 높아집니다.
VNL에서 세터의 토스웍과는 별개로 키와 블로킹 높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봤습니다.
쌍둥이의 팬이 아니라면 이들의 선수등록을 대다수가 반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6월 30일 흥국생명의 선택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연경의 전설은 계속되지만 V리그는 배구여제의 공백을 누군가로 채울 필요가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인 쌍둥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끝나지 않는 불행한 이야기가 계속 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