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한 V리그는 도쿄올림픽이 종료되면 다음 시즌부터는 배구여제가 없는 그들만의 리그를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쌍둥이들이 복귀여부와 이다영의 해외이적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이들이 리그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선수 2명이 없다고 V리그가 내년에 쫄딱 망할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을만큼 언제든 멸망의 시기가 생각보다 일찍 도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팬들과 선수및 배구와 관련된 모든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금부터 찾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KOVO와 대한배구협회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품으로 가득찬 V리그의 저질스런 경기력과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이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배구공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올림픽개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섬나라 일본을 소환하겠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나라지만 중국이나 일본이나 역사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한국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국가들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들중 일본은 평균 신장을 기준하면 희한하게도 배구를 정말 잘하는 국가입니다.
2021년 초반을 기준하면 일본의 총 인구가 1억 2557만명입니다.
한국은 통계청의 5월 발표를 참고하면 5168만명입니다.
일본의 여자배구는 1960,1974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번이나 획득했을 정도로 배구를 정말 사랑하는 국가입니다.
한일전은 종목을 불문하고 빅매치에 속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VNL에 출전한 한국의 평균신장은 일본보다 많이 큽니다.
현재는 어떤 나라가 배구를 더 잘하는지 꼬집어 말하기는 힘듭니다.
유전자의 힘은 한국이 더 강력하지만 배구만 따지자면 일본이 미세하게 좀 더 잘하는 것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의 여자배구는 프로리그가 아닙니다.
V.League로 불립니다.
미국도 2021년 2월 28일 여자배구 프로리그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은 실질적으로 실업리그의 형태지만 여자배구는 1부와 2부리그를 승강제로 운영합니다.
이러다보니 특별한 유전자를 지닌 일부 선수들의 활약에 국제대회의 성적이 좌우되는 한국과 달리 배구를 좋아하면 키가 작아도 어릴때부터 배구를 놀이로 접근합니다.
보유한 인적자원에서 한국보다 많이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들중 운동능력이 우수한 선수들만 배구를 직업으로 선택합니다.
일본보다 유전자의 힘이 강한 것은 한국이 유리하지만 동양을 벗어나면 이것도 무용지물입니다.
여자배구의 시스템을 파격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의무가 여기서 주어집니다.
배구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높이의 운동입니다.
문제는 한국에서 배구 선수가 되려면 첫 번째 조건이 키입니다.
적성과 소질은 후순위라는 것을 모르는 분은 없습니다.
얼핏보면 옳은 말이지만 위대한 배구 선수인 김연경도 중학교때까진 작은 키때문에 물주전자를 심부름이 먼저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키가 작아 세터나 리베로의 포지션으로 경기에 출전했고 이것도 주전이 아닌 교체멤버였습니다.
모든 선수가 리즈시절만 존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구 여제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소질과 적성보단 키를 기준으로 종목을 불물하고 운동선수를 뽑습니다.
물론 키가 커서 슬픈 선수들도 존재하지만 시작부터 기준점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확실한 장래때문에 정말 살벌한 운동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배구를 좋아해도 구조적인 환경의 제약때문에 배구공을 가까이 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21세기가 시작된지 20년이 지났지만 학원스포츠는 여전히 등수와 메달의 색깔이 중요한 치열한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국가에서 스포츠를 대하는 자세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소득수준을 고려하면 생활체육으로 전환할 시기가 왔지만 이것이 현실화 되려면 최소 10~20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스포츠계 전반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자배구의 미래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미리 예상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입니다.
다만 현재의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암울한 미래가 오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의 위치에 올라섰지만 이제는 거품을 걷어낼 시기입니다.
다른 국가들의 시스템을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한국이 가야할 방향을 미리 설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국가대표감독인 라바리니 감독은 대표팀의 선수들을 선발할 때 높이보다 운동능력을 우선시 했습니다.
스피드를 항상 첫 번째로 강조했습니다.
여기에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불행히도 유럽과 아프리카보다는 같은 동양권인 일본의 배구를 접목시켜야 합니다.
김연경이후를 대비한 국가대표팀을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당연히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새로운 선발기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보다 높고 빠른 배구는 불가피합니다.
방어력을 높이가 아닌 스피드로 극복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질식수비도 현재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젼이 나와야 됩니다.
이것이 가능해도 파리올림픽과 LA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라바리니감독이 도쿄올림픽이후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국가대표을 다시 이끌어 주기를 바라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미래를 다시 설정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V리그 아닌 초중고 배구에서 대폭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시작되야 합니다.
이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웃으면서 즐기는 배구가 시작될 때 여자배구의 암울한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현재의 7구단 체제를 1~3년안에 8구단 체제로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V리그가 다시 도약하는 시기는 8구단이 완성되는 때입니다.
물론 여자배구의 2군 리그도 1~3년후엔 탄생시켜야 합니다.
KOVO의 역할이 이 때는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의 발전된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배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를 급격하게 늘리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학력이 우선시 되는 사회입니다.
운동에 재능이 있어도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최소 전문대이상의 졸업장을 요구합니다.
한국에서 여자배구는 직업으로 선택하려면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해야 하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청소년 대표를 지낸 선수들이 프로행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중고 배구 선수들의 숫자가 일본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만큼 비교가 안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연경이라는 위대한 선수가 한국에서 탄생했다는 것은 정말 놀랍고 신기한 사건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문화의 시대가 시작된지 한참이 지났습니다.
배구를 할 선수가 없다는 말은 그들만의 리그가 영원하기만을 기원하는 무리들의 헛소리입니다.
기가 막히는 현실이지만 과감한 개혁이 이제는 필요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여자배구도 시대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만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날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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