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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아스널 vs 토트넘 홋스퍼 2021년 9월 27일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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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현재 분위기는 상반된 상태다.

아스널은 시즌 초반의 멸망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후 2연승이다.

반대쪽은 분위기가 초상집이라고 봐야 한다.

해리 케인이 리그에선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밖에선 월클급의 활약이 여전하다.

사스날의 추억은 옛날 이야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리그 13위와 9위의 대결이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여전히 안개속에 가려진 상태지만 부상이 재발했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EFL컵을 포함한 최근의 4경기를 살펴보자.

8월 28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5골을 헌납하고 처참하게 폭했지만 9월 노리치 시티와 번리를 멸망시키고 리그 13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9월 23일 EFL컵 32강전에서 3부리그 팀인 AFC 윔블던에 3: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참고로 16강전은 10월 27일 열리고 리즈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컵대회까지 포함해서 9월에 3연승을 하고 있지만 실속을 들여다보면 웃음기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노리치 시티가 현재 리그 꼴찌이고 번리는 리그 19위다.

프리미어 리그가 1부 리그 EFL 챔피언쉽이 2부 리그 EFL 리그 원이 3부리그다.

EFL컵 승리도 고평가를 주저하게 만드는 것이 3부리그 팀을 상대했기 때문이다.

 

컵대회를 제외한 리그만 따로 살펴보자.

5경기에서 2승 3패로 캐릭터가 확실하다.

끝장 승부를 선호한다.

아스널은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승점을 적립하는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2골로 승점 6점을 가져왔는데 리그에서 2득점 9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골잡이들을 살펴보자.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이 1골,마르틴 외대고르가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고 리그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들은 없다.

사스날은 이제는 낡고 오래된 이야기다.

팀은 이름값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선수단에 쏟아 붓고 있지만 라카제트와 오마메양이 언제부턴가 시간과의 전투에서 자꾸 패배하고 있다.

젊은 피들로 팀을 개편하고 있지만 이들의 기량이 만개하기전에 아르테타 감독이 먼저 짤릴 가능성이 더 높다.

오늘은 언제 짤릴지 모르는 감독들이 수명연장의 꿈을 위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 필드위의 테이블에 칩을 쏟아 붓는 경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반대편을 살펴보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뒤늦게 선임되어 초반 반짝후 멸망의 길을 걷고 있는 안타까운 감독이다.

이 분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위험한 신호가 계속 감지되고 있다.

EFL컵을 포함한 최근의 4경기를 살펴보자.

9월 11일 리그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멸망후 9월 17일 열린 컨퍼런스 리그 스타드 렌 원정에서 2:2 무승부로 답이 없는 모습을 재현했고 9월 20일 홈 경기에서 첼시에게 무려 3골을 허용하고 처참하게 멸망했다.

9월 23일 EFL컵 32강전에서 울버햄프턴과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승리했다.

10월 26일 번리 원정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를 병행하기 때문에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다.

젊은 선수들에게 큰 무대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돈 때문에 마구잡이 식으로 대회를 늘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컵대회를 제외한 리그만 살펴보자.

3승 2패로 겉모습은 정말 훌륭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민낯이 부끄러운 수준이다.

5경기에서 3득점 6실점이다.

1골을 넣을 때마다 보너스로 승점 3점이 따라오는 놀라운 마법을 부리는 팀이 토트넘 홋스퍼다.

 

골잡이들을 살펴보는 것이 솔직히 민망하다.

손흥민과 델리 알리를 제외하곤 리그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없다.

이것이 이 팀의 진정한 모습이다.

참고로 델리 알리의 골은 페널티 킥이다.

토트넘 홋스퍼를 보면 축구가 얼마나 골을 넣기가 힘든 경기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무득점 경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90분 내내 기대만 하고 골 구경을 못하는 것이 당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1골을 보기 위해 수십에서 수백,수천만명이 오늘도 축구를 즐긴다.

 

전문가들은 오늘 경기도 무승부로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미리 이야기 한다.

다만 홈팀의 승리확률이 배당률을 기준하면 2.0에 근접하고 있다.

축구에서 배당률이 2.0을 넘어가면 33%의 승리확률인데 누가 이길지 모른다는 소리다.

이러면 두 눈 질끈 감고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홈빨이 매우 강한 축구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

폴더만 늘리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정말 높은 경기다.

하지만 반발을 하고 싶다면 이유를 찾아내야 하는데 이 때부터는 머리가 아파질 수 밖에 없다.

스포츠에서 변명을 하기 시작하면 결국 무한공간의 세계를 탐험해야 한다.

이유 같지 않은 이유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멸망과 부활을 오늘도 반복한다.

즉 도박은 항상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라는 식으로 접근을 해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두 팀다 골 결정력이 장난이 아닌 수준으로 답이 없다고 봐야 한다.

오늘의 경기는 순위를 배제하면 멸망전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스포츠가 재미있는 가장 큰 이유가 불확실성이다.

알 수 없는 승부와 전투력과는 반대되는 결과가 축구라는 스포츠 한 종목에서도 하루 수십가지가 쏟아진다.

역배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을 할 필요가 있다.

이유는 뻔하다.

폴더를 늘리면 결국 승무패로 셋중 하나를 선택하고 추가적으로 핸디캡까지 동반이 되면 오늘은 33%가 아닌 25%로 정말 난이도가 높은 경기가 된다.

이러면 단폴로 맞추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미션이다.

난이도가 높으면 배당률은 정말 꿀로 범벅이 될 만큼 훌륭하지만 문제는 기록식이든 승부식이든 폴더가 늘어나면 적중률은 급락하고 난이도는 비정상적으로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이 도박이다.

 

이런 경기는 확률은 휴지통으로 미리 던지고 시작을 해야 한다.

홈팀은 키어런 티어니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전투력은 100% 풀충전에 근접한다.

원정팀은 루카스 모라가 돌아와도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라이언 세세뇽의 결장이 예정되어 있다.

베르흐베인과 달리 세세뇽은 백업 미드필더다.

넓게 보면 원정팀도 전투력 손실이 심각한 상태까지는 아니다.

아스널의 홈 경기라는 것을 제외하면 공격수 주전 공격수와 백업 미드필더만 없으니 일방적인 열세라고 보기는 힘들다.

무엇보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넘사벽의 피니셔가 건강한 모습을 팬들에게 공개한 상태다.

오바메양 혼자서 이들과 대결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론 불공평한 대결이다.

 

최후방과 포백라인의 레벨은 두 팀이 엇비슷하다.

아스널은 오바메양을 원톱으로 로우,외데고르,사카가 2선에 서고 자카와 파티가 3선에 자리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케인,로셀소가 1선이고 2선은 호비에르,스킵,알리가 자리한다.

중원의 매치업에선 아스널이 우위를 가져갈 수 밖에 없지만 문제는 끝내기 능력이 원정팀이 다소 높다.

오바메양 혼자서 손흥민과 케인과 대결하는 구도인데 일대일 전투로 비교해도 토트넘 홋스퍼의 피니셔 레벨이 많이 높다.

로우,외데고르,사카는 아스널의 미래인 것은 확실하지만 손흥민 만큼 골을 많이 넣어주는 선수들은 아니다.

공정한 대결을 위해 리그에서는 죽을 쓰고 있는 케인은 제외했다.

두 팀다 공격력은 현재 멸망한 것은 사실이다.

홈팀의 방어력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격차는 많이 줄어들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리그 하위권이라고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일정과 체력에서 다소 유리한 팀은 홈팀이다.

 

문제는 오늘 맞붙는 팀들이 리그에서 저질스런 공격력으로 답답함을 팬들에게 선사하는 대표적인 주자들이다.

리그에서 경기당 득점력이 0.4~0.6골 사이에 고정되어 있다.

1골 넣기가 힘든 팀들끼리 만났지만 홈팀은 오늘 몰빵이 가능하다.

이점이 가장 큰 변수인데 원정팀의 실질적인 속사정은 훨씬 다급하다.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두 마리를 동시에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미션이다.

우월한 피니셔들을 앞세워 배당률을 뒤엎는 결과를 획득하려고 한다.

아르테타와 산투는 둘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밑바닥까지 내려간 경기력을 끌어올려 승리를 원하고 있는데 문제는 둘다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처절하게 외치고 있다.

이러면 배당률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의미가 없어진다.

 

직업과 직장을 걸고 두 팀의 감독이 끝장을 봐야 하는 상황이 어쩔 수 없이 생긴 상황이다.

끝장승부는 골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서로 먼저 넣으세요를 행동과 몸짓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결국 넣을 능력이 있는 팀이 먼저 넣을 수 밖에 없다.

오늘 경기는 수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탄탄한 방어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먼저 넣어야 하는 미션이 두 팀 모두에게 주어졌다.

이런 경기는 모험이 필요하다.

홈팀의 승무패중 어느 것도 확실치 않고 반대쪽다 마찬가지다.

실점률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경기당 1.8골을 허용하고 있는 홈팀과 경기당 1.2골을 허용중인 원정팀의 방어력은 참고는 해야 한다.

골을 넣을 수 있느냐보다 많을 돈을 쳐바른 업그레이된 포백라인이 우주방어를 할 수 있느냐를 따지자.

아직까진 두 팀다 포백라인의 손발이 완벽하게 들어맞는 않고 있다.

 

선택의 시간이다.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시절의 사스날과 현재는 거리가 많이 멀다.

약간 팀이 과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인데 계속 추락하고 있는 팀 성적때문에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나올 무렵엔 아르테타가 아닌 다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늘은 단두대 매치의 전초전 성격이 짙은데 이럴 땐 선수단의 전체적인 레벨도 따져야 한다.

현 시점에서 아스널이 토트넘 핫스퍼보다 더 나은 팀이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축구는 90분을 지고 있어도 1골만 넣으면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는 경기다.

 

홈팀이 돈을 갑자기 물쓰듯 많이 쓰는 이유는 오버 페이의 영향이다.

1~2년만에 컨퍼런스 리그도 못나가는 아스널의 처지가 갑자기 바뀔 가능성은 낮고 오늘 경기는 그것을 증명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원정팀도 하루아침에 경기력이 급상승하진 힘들겠지만 오바메양보다 좀 더 나은 공격수들을 2명이나 가지고 있는 팀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경기당 0.4골을 넣는 홈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자.

원정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