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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여자배구 정규리그 프리뷰 2.GS칼텍스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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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에서 전력의 열세를 질식수비와 전략으로 만회하고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GS칼텍스의 기세는 정말 어마무시합니다.

사상최강의 팀으로 평가받는 흥국생명에 셧아웃패배의 굴욕을 선사하고 정규리그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선수들이 이루어낸 쾌거지만 감독의 용병술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3세트 모두 듀스라고 봐도 무방한 스코어가 나왔을만큼 엄청나게 치열한 경기였는데 의외의 결과는 작전의 승리라고 생각됩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의 최소 목표가 봄배구이고 컵대회에서 그 이상도 가능하는 것을 모두에게 증명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규리그는 다릅니다.

 

모든 팀이 부상자없이 시즌을 종료하면 GS칼텍스의 봄배구의 가능성은 솔직히 반반이라고 생각됩니다.

장충의 팬들은 욱할수도 있지만 러츠와 쏘쏘자매가 있어도 이 팀도 인삼공사처럼 항상 한 끗이 모자라는 팀으로 평가합니다.

컵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GS칼텍스의 정규리그는 솔직히 기대가 크지만 이 팀도 세밀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약점이 많습니다.

 

러츠의 높이는 여전히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컵대회 결승에서 이 선수의 블로킹때문에 흥국생명의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고 봐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만큼 이재영이 엄청나게 고전했고

김연경도 나중엔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루시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이 패인이지만 솔직히 이 날은 GS칼텍스의 경기력이 엄청났습니다.

이런 모습을 정규리그에서도 꾸준히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소영은 여전히 완벽한 선수중 한명입니다.

현재는 1옵션에서 밀려난 상태지만 주포가 아니어도 공수에서 이 선수만큼 안정감을 가진 날개공격수는 흔치 않습니다.

시즌이 종료가 될때까지 에너자이저가 되야 합니다.

워낙 배구를 잘하는 선수라 태클을 허용하지 않기때문에 필요한 건 항상 건강한 모습 딱 하나입니다.

 

강소휘는 아직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무서운 선수입니다.

강서브와 강스파이크에 강심장까지 보유한 생태인데 점점 더 완벽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컵대회 5경기에서 리시브성공률이 조별리그 순위결정전을 제외하면 매경기 40%를 넘은 상태입니다.

정규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평가절하될 수도 있지만 이 선수에게 목적타는 이제는 불필요한 스킬이 된 것 같습니다.

 

흥국생명을 제외하면 GS칼텍스의 삼각편대는 국내팀중 가장 강한 공격력으로 무장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밝은 곳이 있을 경우 대비되는 어두운 곳도 존재합니다.

 

GS칼텍스의 센터진은 금년에도 최하위권으로 보여지고 돌려막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한수지는 여전히 기준점이 된 상태지만 권민지가 신장에 비해 스피드와 높이가 좋기때문에 중앙을 함께 책임지고 있습니다.

김유리는 자기몫은 꾸준히 해내고 있지만 문명화는 여전히 높이의 강점이 미약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문지윤이 다시 한번 중앙과 라이트를 상황에 따라 번갈아 맡을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KOVO

세터진은 안혜진이 컵대회때 대다수 경기를 소화했지만 정규리그가 시작되면 투세터체제로 전환될 것 같습니다.

서브에 강점이 있기때문에 이 선수가 당분간 주전으로 기용되겠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됩니다.

이원정의 경기력이 올라오게되면 차츰 출전경기수와 시간이 대폭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현의 경험치는 GS칼텍스의 경기력에 따라 정해질 것 같습니다.

 

한수진이 컵대회때 엄청난 경험치를 가져간 상태지만 정규리그가 시작되면 기존처럼 투리베로가 번갈아 후방을 책임지게 됩니다.

한다혜는 결승전의 숨겨진 MVP이고 김해빈의 정규시즌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김채원은 현재 3옵션으로 밀린 상태인데 금년엔 경기출전이 최대의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정규리그의 결과를 떠나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다발적으로 레벨업을 시키는 능력은 차상현감독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합니다.

팬들의 기대치이상을 현재까지 보여준 상태지만 결국엔 봄배구가 모든것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유서연은 컵대회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리시브는 정말 폭망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규리그에서는 포지션때문에 박혜민과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높이의 약점은 항상 안고 가야합니다.

여기에 넘사벽이 2명이라 이 선수의 출전시간은 이 팀에선 대폭적으로 감소할 것 같습니다.

 

9월 22일에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는 뽑기의 신때문에 4%의 확률로 1순위 지명을 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1라운드 1순위인 세터 김지원과 2라운드 6순위이자 전체 12순위인 센터 오세연을 뽑았는데 이들은 즉시전력감은 아닌것 같습니다.

새내기들까지 GS칼텍스는 총 19명의 선수로 다음 시즌을 시작합니다.

 

객관적으로 볼 경우 이 팀의 전력은 봄배구는 물론이고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과 자웅을 가릴만한 수준은 됩니다.

삼각편대는 솔직히 넘사벽을 제외하면 최강입니다.

세터와 리베로도 괜찮은 수준이고 백업자원들도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센터진은 솔직히 최하위권으로 생각됩니다.

 

이점은 중앙에서 금년에도 돌려막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 가능성이 높고 이것때문에 봄배구가능성이 최대로 잡아도 50%로 보입니다.

결국 쏘쏘자매의 활약이 시즌성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이번 시즌후 강소휘와 이소영이 FA가 되기때문에 이들의 어마무시한 활약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봄배구의 경쟁상대는 헬렌 루소가 가세한 현대건설과 디우프가 건재한 인삼공사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결국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적립하는 팀이 최종보스와 맞붙게 됩니다.

 

GS칼텍스는 컵대회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이루었고 정규리그에서도 다시 한번 이들의 돌풍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는 팀입니다.

하지만 항상 2%가 부족한 팀이고 이것을 부정하기는 힘듭니다.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정규리그에서 3위의 성적이 예상됩니다.